하나의 그래픽 카드로 6대의 멀티 모니터 출력 가능한 최고의 기술, ATI EYEFINITY 이야기
PC용 그래픽 카드를 제조하는 양대 산맥이라고 하면 ATI와 Nvidia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런 ATI가 높은 R&D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CPU 제조 메이커인 AMD에 인수됐죠.
AMD에 안정적인 지원 덕분에 ATI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AMD에서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최신형 그래픽 카드 Radeon HD5870을 선보였습니다.
이 HD5870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다른 포스트에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요.
제가 HD5870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무려 6개의 모니터 동시 출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AMD의 최신 기술 ATI Eyefinity 때문입니다.
사실 이 기술은 지난 주 AMD Vision 발표회 때 발표된 최신의 기술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제품화가 되었군요. 여기서는 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봅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구성이 가능해 집니다.
ATI Eyefinity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개의 그래픽 카드, 즉 하나의 GPU로 6개의 풀 HD 해상도 모니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삼성에서는 베젤이 없는 멀티 모니터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TI Eyefinity는 위와 같은 일반적인 구성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주변 환경에 걸맞는 다양한 형태의 멀티 모니터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ATI 그래픽 카드를 쓰면 따라오는 전용 소프트웨어가 Catalyst죠. 그 안에서 모든 게 해결됩니다.
이렇게 간단히 두 개의 모니터를 하나로 그룹핑할 수 있으며,
레이아웃 배치도 자유자재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제 표시되는 화면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가능하죠.
멀티 모니터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건 대단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Codemaster사의 DiRT2를 6화면으로 표시한 영상입니다. 6화면의 임장감이란 실로 대단하죠.
그래픽 카드 한 대에 6대의 화면이라 말씀드렸죠?
그래픽 카드 4대를 병렬로 연결해 쓰면 이렇게 24대의 모니터 표시도 가능해 집니다.
이것은 LCD TV 3대로 구글 어스를 디스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ATI Eyefinity가 타사를 제치고 무려 6대의 멀티 모니터 출력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바로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Port)가 있습니다.
실리콘 이미지로 대표되는 DVI, HDMI의 비싼 로열티에 대응하고자 만든 규격이죠.
하지만, HDMI의 독점적인 쉐어에 눌려 주로 PC 메이커에 주력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두 규격 간의 기술적 차이는 서로 다투고 있는 형국이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합니다만.
멀티 모니터 출력에 관한한은 디스플레이 포트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기존 DVI 환경에서는 최대 출력이 2개로 제한되어 있었죠.
예외적으로 ATI나 매트록스에서 3개까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포트는 좀 더 여유롭습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매트록스의 M9148.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4개를 장착해 4개의 동시 출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디스플레이 포트를 적극 지지하는 IDT사에서 디스플레이 포트의 멀티 출력 솔루션을 발표했죠.
IDT사는 홈시어터 유저라면 잘 아실 HQV 칩셋의 실리콘 옵틱스를 인수한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IDT 멀티 모니터 솔루션은 하나의 디스플레이 포트를 3개로 확장시켜 줍니다.
디스플레이 포트를 가진 맥북으로 이렇게 3개의 동시 출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노트북으로 3대의 멀티 모니터가 가능하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이런 디스플레이포트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 ATI Eyefinity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HD5870을 보시죠.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DVI 둘, HDMI 하나, 디스플레이포트 하나입니다.
즉, 이 구성으로는 추가 장비를 도입하지 않으면 세 개까지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6개의 디스플레이 포트를 가진 버젼이 곧 선보입니다.
여기에 쓰인 것은 mini Displayport입니다.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과 연결하려면 변환 아답터가 필요하죠.
그래야 이렇게 6개가 간신히 꼽힙니다 ^^
모니터를 다중으로 연결할 경우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디지털의 DVI, HDMI든, 아날로그의 VGA든 디스플레이포트 외에는 멀티 출력 제한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래와 같은 도표를 소개합니다.
HD5870처럼 3개만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위와 같이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즉, 3개 이상부터는 디스플레이 포트를 꼭 써야 합니다.
6개인 버젼도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포트로만 써야 가능해 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TMDS 즉 트랜스미터 당 하나의 출력을 담당하는데요.
이것은 1920 * 1200까지만 가능하며, 30인치 모니터의 2560 * 1600 해상도를 지원하는 듀얼링크로 쓰일 때에는
30인치 모니터 하나에 2개 출력을 잡아 먹게 됩니다.
6개의 디스플레이 포트가 있어도 30인치 모니터는 3대까지만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요즘 24인치 풀 HD 모니터의 가격이 참 착하죠.
물론 화질을 따져서 EIZO와 같은 제품으로 간다면 가격이 천문한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만.
멀티 모니터 환경을 한 번 경험하게 되면 싱글 모니터를 다시 쓰는 게 너무 답답할 정도로 그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니 갑자기 ATI EYEFINITY를 써서 저렴한 24인치 6대를 쓴 멀티 모니터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어 집니다.
그래봐야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 30인치 한 대 값도 안될 수 있으니까요.
듀얼 모니터를 처음 쓸 때만 해도 그 환경에 놀라워 했는데
이제는 6대라니 (맘만 먹으면 24대까지!) 기술의 발전에 무상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 덕분에 우리가 즐거움과 편안함을 누리게 되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주변에 증권 투자 하시는 분 계시면 알려 드리세요. 아마 크게 좋아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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