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곽의 계획도시 라 데팡스(La Defense)
파리에서의 세째날엔 첫번째 여행 때 못 가본
라 데팡스(La Defense)에 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무작정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파리에선 차마 엄두가 나지 않았으므로 지하철(Metro)를 이용하기로 했다.
메트로를 타고 라 데팡스로...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품듯 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모습이
메트로(Metro)의 라틴어 어원의 의미인 어머니의 모습과 매우 닮았다.
손으로 직접 출입문을 열어야 하지만 불편하다기 보단 낭만이 느껴지는 열차,
지저분하지만 나름대로 멋이 있는 역들, 아무리 복잡하고 붐벼도
절대 길을 잃지 않게 되어 있는 역사 구조,
지하로 다니다가 에펠탑이나 개선문등 관광지가 가까워지면
지상으로 나와주는 배려까지......
낮은 건물들 밖에 없는 파리 시내만 보다가 고층건물들이
가득한 라 데팡스를 보니 첨엔 적응이 잘 안 됐다.
지하철은 물론이고 자동차 도로마저 지하에 건설했기 때문에
지상에서 자동차를 볼 수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라 데팡스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그랑 다르슈(Grand Arche-신(新) 개선문).
파리에는 세개의 개선문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개선문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샹젤리제 거리 끝에 있는 드 골 광장의 에뜨왈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한 켠에 있는 까루젤 개선문,
그리고 라 데팡스의 그랑 다르슈(신 개선문)이다.
이 세개의 개선문들은 하늘 위에서 보면 일렬로 위치해 있다고 한다.
라 데팡스의 상징 그랑 다르슈(Grand Arche-신 개선문).
저 건물을 사무실로 쓰고 있다니 놀라울 뿐…

라 데팡스에서 바라 본 파리 시내.
아래 보이는 바와 같이 모든 교통수단은 지하로 통한다.
저 멀리 에뜨왈 개선문이 보인다.
라 데팡스에서 다시 메트로를 타고 에펠탑 가까운 역에서 내렸다.
에펠탑을 받치고 있는 네 개의 다리 중 세 군데를 통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데, 두 군데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한 군데에서는 걸어 올라갈 수 있다.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당연히 내 선택은 돈이 덜 드는 계단!!
자, 지금부터 에펠탑 구경 실컷 하시길!!!
계단 오르기 전 아래에서 찍은 에펠탑
중간쯤 올라갔을 때 찍은 샤이요 궁(Palais de Chaillot).
1937년 만국박람회 당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에펠탑 전체를 보고싶다면 샤이요 궁으로...
멀리 라 데팡스도 보인다.
한 층 더 올라가니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황금빛 돔형 지붕이 나폴레옹이 묻혔있다는 앵발리드(Invalides).
끝에 보이는 것이 아마도 몽마르트르 언덕과 사크레 꾀르 성당
에펠탑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파리 시민들의 휴식처.
왼쪽 뒤의 고층 건물이 몽 빠르나스 타워
이 멋진 광경을 전에 왔을땐 왜 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때는 그저 돈 아끼려고 돈 드는 건 가급적 안하려고 했지...
이젠 깨달았다. 돈 아끼는 것도 좋지만 쓸 땐 써야한다는 사실을...
에펠탑에서 내려와 에펠탑을 배경으로 몇 장 더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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